최근 조합설립인가 신청 … 작지만 ‘알찬’ 구역으로 이목 집중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6구역이 마침내 사업 본궤도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최근 창립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 추진위원회 승인 16년여 만이다.

공덕6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17일 경찰공제회자람빌딩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선정된 안건은 ▲조합정관(안) 확정의 건 ▲조합 제 규정(안) 제정의 건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 ▲2020년도 조합 운영비 예산(안) 및 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결정의 건 ▲창립총회 예산(안) 승인의 건 ▲총회 의결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이사) 선임의 건 ▲조합 대의원 선임의 건 등 총 10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공덕6구역 토지등소유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했다.

이로써 공덕6구역은 조합 정관을 확정했으며, 유칠선 조합장을 비롯해 김상봉 감사, 신동원‧김병태‧김성화‧최윤호 이사 등 조합 집행부를 구성했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14길 14(공덕동 119번지) 일대 1만1326㎡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덕6구역은 건폐율 27.19%, 용적률 234.99% 등을 적용해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 공동주택 3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44㎡형 임대주택 15세대 포함 총 18세대, 59㎡형 80세대, 84㎡ 68세대 등으로 계획됐다.

특히, 공덕6구역은 교통과 교육, 생활인프라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알짜배기’ 정비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먼저 공덕6구역은 서울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에 인접한 역세권 사업지로, 5호선 애오개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일반‧간선‧지선‧급행 등 다양한 버스노선이 운행되고 있고, 마포대교와 가까워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등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향후 신안산선과 GTX-A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것도 호재다.

이외에도 공덕6구역은 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도로를 건너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공덕초등학교를 비롯해 구역 인근에 염리초‧동도중‧신린중‧서울여고‧서울디자인고 등 무수히 많은 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공덕시장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가깝고, 효창공원도 도보권에 있다.

무엇보다 공덕6구역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뛰어난 ‘사업성’에 있다. 조합원이 60여명에 불과하지만, 신축세대수가 166세대에 달하는 만큼 임대주택을 감안해도 조합원수를 훌쩍 넘긴 일반분양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립총회에서 공개된 개략적인 사업계획에 따르면, 공덕6구역의 비례율은 약 1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장점 때문일까. 공덕6구역은 현재 금호건설과 대우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한, 장기간 사업이 정체됐다가 다시 사업을 추진,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 되고 있어 향후 사업진행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는 “우리 구역은 조합원이 100인 이하인 정비사업장으로, 조합설립인가 후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곧바로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며 “올해 중 시공자를 선정하고, 내년까지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 정체를 딛고 사업 본궤도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된 공덕6구역 재개발사업이 앞으로 순항을 거듭할 수 있길 기대한다.

 


 

공덕6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유칠선 추진위원장 / 조합장 당선자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이 최고의 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오랜 어려움을 딛고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게 된 만큼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쁨 보다는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이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춘 최고의 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조합설립을 앞둔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2004년 7월 20일 추진위원회가 승인됐지만, 최근에서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는 점만 봐도 그동안 공덕6구역의 사업진행이 결코 녹록치 않았던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는 지난 16년간 추진위원원장으로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공덕6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앞장서 왔다.

공덕6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 6년여 만인 지난 2010년 3월에서야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돼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정체된 것은 차치하더라도, 전면상가부분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사업진행에 이견을 보였던 것 등이 가장 큰 문제가 됐었다.

또한 실제로 공덕6구역은 조합설립을 이루지 못한 채 사업이 정체되면서 지난 2016년 6월 토지등소유자 1/3 이상의 해제요청으로 서울시 직권해제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마포구 주민의견조사 결과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58.62%가 사업진행에 찬성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는 이를 오히려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사업진행에 이견이 있는 토지등소유자들을 수없이 만나 끊임없는 대화를 나눴으며, 마침내 주민들과 함께 전면상가부분 일부를 존치지역으로 하고, 일부는 환지하는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 2018년 12월 정비계획 변경(안)을 이끌어 냈다. ‘상생형’ 재개발의 시작이다.

변경된 정비계획은 개별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존치 및 소단위 정비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기존 전면철거 방식에서 탈피해 존치와 보전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유형의 재개발방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저의 노력 때문만이 아닙니다. 세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등 많은 도움을 준 마포구청, 무엇보다 사업진행에 공감하는 수많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줬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략적인 사업계획만 보더라도 우리 구역은 사업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동안 집행부를 믿고 힘을 모아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출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가능한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펴서 양질의 좋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공덕6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으면서도 모든 공을 주민들에게 돌리는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 조합원들이 웃으며 새로운 주거환경에 입주하는 그 날까지 그의 노력은 언제나 ‘i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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