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어려움을 딛고 조합설립을 목전에 두게 된 만큼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쁨 보다는 더욱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능한 많은 조합원들이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춘 최고의 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조합설립을 앞둔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2004년 7월 20일 추진위원회가 승인됐지만, 최근에서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는 점만 봐도 그동안 공덕6구역의 사업진행이 결코 녹록치 않았던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는 지난 16년간 추진위원원장으로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공덕6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앞장서 왔다.

공덕6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 6년여 만인 지난 2010년 3월에서야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돼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정체된 것은 차치하더라도, 전면상가부분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사업진행에 이견을 보였던 것 등이 가장 큰 문제가 됐었다.

또한 실제로 공덕6구역은 조합설립을 이루지 못한 채 사업이 정체되면서 지난 2016년 6월 토지등소유자 1/3 이상의 해제요청으로 서울시 직권해제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마포구 주민의견조사 결과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58.62%가 사업진행에 찬성해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는 이를 오히려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사업진행에 이견이 있는 토지등소유자들을 수없이 만나 끊임없는 대화를 나눴으며, 마침내 주민들과 함께 전면상가부분 일부를 존치지역으로 하고, 일부는 환지하는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돌파구를 마련, 2018년 12월 정비계획 변경(안)을 이끌어 냈다. ‘상생형’ 재개발의 시작이다.

변경된 정비계획은 개별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존치 및 소단위 정비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특히 기존 전면철거 방식에서 탈피해 존치와 보전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유형의 재개발방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저의 노력 때문만이 아닙니다. 세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 등 많은 도움을 준 마포구청, 무엇보다 사업진행에 공감하는 수많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줬기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략적인 사업계획만 보더라도 우리 구역은 사업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동안 집행부를 믿고 힘을 모아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지출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가능한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펴서 양질의 좋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공덕6구역 재개발사업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으면서도 모든 공을 주민들에게 돌리는 유칠선 조합장 당선자. 조합원들이 웃으며 새로운 주거환경에 입주하는 그 날까지 그의 노력은 언제나 ‘i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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