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신인 ‘새문안동네’ 8~90년대 모습을 재해석한 마을이야기관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코로나19로 인한 휴관기간 동안 준비한 공간별 콘텐츠 개편을 마치고 총 8곳의 신규전시를 운영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도심 속 마을단위 역사․문화공간으로, 2019년 4월 새단장 후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있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먼저, 새문안로와 접하고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이야기관’은 마을의 전신인 새문안동네의 8~90년대 모습을 재구성한 전시공간이다. 팝업북 속 마을을 열어보는 콘셉트로 구성한 이 공간은 인근 거주자·직장인들이 찾던 각종 식당, 여관 등을 추억할 수 있게 간판 등을 재현했다.

포토존에서 사진촬영하고, 의자에서 쉬고 갈 수 있는 관람객 참여형 공간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며, 넓은 도로로 확장되면서 건물의 간격이 좁아진 형태를 관찰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그 옆 공간인 ‘돈의문의 전차’는 1915년 일제에 의해 돈의문이 철거되기 전 운영하던 전차를 재현한 공간이다.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어보고, 전차의 소리도 들으면서 전차관련 영상물도 시청할 수 있다.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돈의문박물관마을 온라인 문화센터 <집콕,돈의문센>에서 사대문 중 유일하게 사라진 돈의문과 전차를 배우면서 ‘돈의문과 전차 팝업북 만들기’ 체험키트로 나만의 팝업북을 만들어 보자.

6080감성공간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옆에는 ‘송월당 베이커리’라는 이름의 테마 전시공간을 열었다. 이 공간은 과거 단팥빵, 카스테라 등을 판매하던 옛 빵집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직접 요리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작하였다. 체험형 공간인 만큼 온·오프라인으로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옛날빵 제작 키트발송, SNS 관람객 참여형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살아있는 박물관마을’ 정체성을 살리고자 하였다.

내년에는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명인갤러리에서는 한국문화미술협회 종합대상, 원주대한민국한지대전 닥종이작품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박창우 공예가의 전시를 진행하는 등 마을 내 3곳의 갤러리(명인․작가․시민 갤러리 등)도 5개의 새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명인갤러리에서는 박창우 작가의 <서대문 아리랑 – 닥종이 인형>展을 10.20.~11.29. 동안 전시한다.

작가갤러리 1층에서는 김희정 작가의 <근대 한양의 단청>展을 10.20.~11. 5.까지, 2층 온실전시관에서는 장경민 작가의 <재개발 폐허 속에 핀 희망의 꽃>展이 10. 8.~11. 8.까지 진행된다. 특히 <근대 한양의 단청>展은 전시기간 중 매주 금요일 13~17시에 문화재수리기술자인 김희정 작가에게 직접 단청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체험 가능하다.

시민갤러리에서는 김민찬 수집가의 <뛰뛰빵빵>展(~’21. 1.31.)과 김평규 수집가의 <휴대전화와 삐삐>展(~’21. 1. 2.)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뛰뛰빵빵>展은 1세대 포니 등을 포함한 수집품 자동차 카탈로그 4만7천점 중 엄선한 애장품이 전시되어, 자동차의 변천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1월1일 휴관) 10시~19시 운영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관람객은 마을안내소에 먼저 방문하여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이용이 가능하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마을 관람을 통해 위로받고, 안전한 여가활동으로 일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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