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로 어려움 겪는 현장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

(주)유니빌산업개발을 최선두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최선웅 대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먼저, 정비회사 임직원 중에는 드물게 대학에서 지리교육학을 전공해 중등교원 자격을 갖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안정적인 직장을 얻길 바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졸업만 하면 국공립 중․고등학교 교원으로 발령 받을 수 있었던 국립 사범대학에 지원해 입학했다. 하지만 1990년경 사립 사범대에서 위헌소송을 제기하면서 임용고시제가 도입됐고, 졸업할 때가 되자 고향인 강원도 지역에 교원 수급계획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교직을 포기했다. 또한 대학 졸업 후에는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매진하기도 했으나, 결론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이게 웬걸. 신기하게도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했던 경험이 그를 정비사업 시장으로 이끌었다. 부동산 입지 분석에 대한 경험 등을 살려 1996년초부터 재개발․재건축 행정용역회사에 몸담게 된 후 현재까지 25년여 동안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의 한길을 걸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고난 끝에 천직을 만나게 됐기 때문일까. 최선웅 대표는 조합원 및 정비사업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다. 또 그만큼 책임감 역시 크다.

최선웅 대표는 “정비사업에 참여하는 협력회사 중에 중요하지 않은 회사는 없겠지만, 정비회사는 사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조합원들과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더욱 그 역할의 중요성이 크다”며 “특히 현재는 정부나 지자체의 일방적인 규제로 많은 정비사업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만큼 정비회사가 더욱 더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주거환경 개선을 간절히 염원하는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법‧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최선웅 대표가 생각하는 정비사업 관련 법‧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최선웅 대표는 “규제의 역설인지 모르겠지만, 정부에서 각종 부동산대책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시장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작동하게 돼 있다.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통한 공급확대에 힘써야 하고, 또 이를 위해서는 용적률 및 층수완화 적용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기반시설설치나 임대주택에 대한 재정지원 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비사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강조한다.

“규제 등 외부적인 여건과 관계없이 사업이 장기간 지체되는 현장들을 보면 결국 집행부의 잘못 또는 조합원들간 분열과 소송 등이 그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비사업은 으레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이익은 조합원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의 소개가 아닌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자세를 이야기 하는 최선웅 대표의 모습에서 정비사업을 대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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