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재건축 수주전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던 두 중견 건설업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재건축 수주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국내 건설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상표 나눠쓰기(Brand Sharing)' 사 례가 등장한 셈이다.화제의 업체는 한미건설과 한아종합건설. 두 업체 모두 토목공사에서 잔뼈가 굵어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본격적으로 주택사업개발에 뛰어든 업체다. 두 업체는 23일 두 업체 모두 통합브랜드인 '하나빌리지'를 내걸고 주택사업과 주택건설수주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처음 재건축 수주전에서 맞부딪쳤을 때만 해도 양쪽은 모두 상대를 밟고 넘어서야 했다.하지만 강동일대에서 서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난 올해 결과는 '난 형난제(難兄難弟)'. 사이좋게 10여 건을 수주하고 난 후 두 업체 임 직원들의 생각이 달라졌다.작은 구역(?)에서 물고 물리기보다 힘을 합쳐 분양 청약률도 높이고 넓은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도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현재 두 업체는 공동 브랜드로 9차, 10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예정이 다.9차 동시분양에서는 한아종합건설이 암사동에 28가구를 공급한다 . 10차에서는 한미건설이 성내동에 29가구를 분양한다.박철호 한미건설 사장은 "앞으로 설계, 시공, 분양까지 함께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종덕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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