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통해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정비사업과 관련된 정책 및 제도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될 ‘주거환경연구원’이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내년 초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는 주거환경연구원은 이 분야에서 최초로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및 교육활동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 아직 어떤 기업이나 기관에서도 도시 및 주거환경만을 따로 떼네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은 없기 때문. 따라서 연구원의 출범을 지켜보는 일선 조합은 물론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창립총회에서 초대 연구원장으로 선임된 김우진 박사는 이 같은 주위의 기대에 대해 “책임이 무겁다”고 첫 소감을 밝힌다. 그러나 김 박사는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연구원의 활동이 전체 사회에 기여할 부분이 많아야 한다”며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즉, 급변하는 주거환경 분야에 대해 해당 주민들은 물론 전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 및 제도 등을 바로잡고 조정하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 등이 바로 연구원을 통해 전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김우진 박사는 “연구원의 설립 이유도 이런 데 있는 만큼 그 동안 절실하게 요구됐던 교육사업, 제도연구, 정책연구 등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원 설립 취지를 밝힌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개발지향적 시대’에서 ‘계획 및 관리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주택분야에 있어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원은 각종 실용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시키고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배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 공표하고 있다.

김우진 박사도 같은 맥락에서 향후 연구원의 운영 방안을 설명한다. 우선 김 박사는 “내년 초 정식으로 개원하면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시행령 제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므로 이에 맞춰 6개월에서 1년간 맞춰진 틀을 정리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향후 이 법이 주거환경사업 전반에 걸쳐 적용될 기본적인 법령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연구가 연구원 출범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김우진 박사는 “원장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구원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현실적인 생활”이라며 “사회에 헌신만 할 수는 없으므로 생활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 및 협력업체와 체결할 계약서 검토, 관리처분계획 수립, 분쟁사항에 대한 객관적 연구 등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연구원의 출범과 동시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김우진 박사는 ‘제1연구원으로 어떻게 발돋움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든다. 김 박사는 “연구원 구성 인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계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만 모였기 때문에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물론 최고의 연구원이 되기 위한 자신감은 넘치지만 이를 잘 꿰매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고 말한다.

주거환경연구원은 출범 후 첫 사업으로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연구활동이 그대로 관련 종사자들에게 연결돼야 하기 때문. 김 박사는 이에 대해 “연구원은 실무, 연구, 정책이 병행하는 집단이므로 교육사업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힌다.

연구원 출범에 즈음해 ‘현실과 이상의 조화’, ‘각계 전문가들을 체계적으로 통합·종합화시켜 올바른 대안 제시’ 등의 포부를 밝히는 초대원장 김우진 박사. 그가 느끼고 있는 주거환경연구원에 대한 자부심은 실로 대단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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