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며

먼저 재건축신문의 1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재건축신문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때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근무할 때인 2001년 4월 초로 기억합니다. 당시 재건축 조합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재건축 조합의 갈등 사례를 취합하여 분석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습니다.

일차적으로 주요 일간지를 검색하였지만 관련 기사가 단편적이고 심도가 떨어져 도저히 연구자료로 사용할 수가 없어 실망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재건축신문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재건축 조합과 관련된 방대한 양의 기사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소기의 연구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를 위해 재건축신문 기사를 열독하는 과정에서 재건축신문이 다른 어떤 신문보다도 재건축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재건축신문을 통해 재건축 관련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과 더불어 각종 사건, 사고를 포함한 다양한 소식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학이 부산에 있는 관계로 최근에는 부산의 재건축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재건축신문이 초기의 서울, 수도권 위주에서 지방 대도시까지 기사 영역을 확대한 관계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100호 발행을 맞이하는 재건축신문이 재건축 관련 전문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격주간지인 관계로 일간지와 같은 신속한 보도를 생명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 정책을 포함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신속성보다는 내용의 깊이와 전문적 비판을 통해 신뢰성을 유지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재건축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당국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여 재건축 사업이 바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재건축 전문가 교육 과정을 포함하는 각종 사회, 문화활동을 통해 재건축 신문사의 축적된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여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재건축신문의 100호 발행을 축하드리며 재건축분야의 전문지로서 재건축신문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상경 /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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