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공간을 위한 토론의 장을 기대하면서

재건축신문의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재건축의 위상은 우리의 주거공간이 노후하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주택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소비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자임한 재건축신문은 재건축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 있는 정보를 주도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주택문제 개선에 일조를 하였다고 사료됩니다.

이러한 역할수행은 재건축 해당 건축물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재건축의 진행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야기되는 걸림돌을 가시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건설회사와 시정부의 정책입안자에게 재건축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재건축신문을 통해 재건축의 영향과 파급효과가 당해 거주민뿐만 아니라 해당지역과 도시에 거주하는 일반주민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였다는 점입니다.

재고주택의 노후도와 재건축관련 제도의 미비를 감안하건대 재건축신문의 역할은 더욱 증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도입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취지와 실제적인 적용을 주민차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변화를 상세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건축에 적용되는 지구단위계획의 목적과 내용을 적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주민이 재건축에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도움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주거환경의 개선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면서 서로 다른 이해를 추구하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종합하고 조율하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재건축신문이 공정한 시각을 갖고 수행하여야 하는 시대적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재건축은 주거공간을 새로이 조성하는 작업이며, 주된 관심사도 쾌적한 주거공간을 어떻게 조성하여야 하는가에 모아져야 할 시점입니다. 재건축신문이 이러한 사회의 중지를 선도하여 쾌적한 주거공간 창조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향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박환용 / 경원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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