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신문, 재건축 정보 공유에 큰 의의

재건축신문 100호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간호를 만든다고 밤을 새우며 편집작업에 열중인 신문사 사람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호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재건축신문의 창간호부터 99호까지 훑어보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재건축분야에서 참 많기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새 아파트에 들어가 활짝 웃는 조합원의 모습도 보이고, 반면에 무슨 문제인지 서로의 멱살을 잡고 삿대질과 고성이 난무하는 총회장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머리끈을 질끈 동여맨 채 관청 앞에서 시위하는 할머님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재건축신문에서는 조합, 비대위, 시공사, 컨설팅사 등 재건축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재건축에는 이처럼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많은 사람들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데다가 법률, 건축 등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주체가 비전문가인 까닭에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비전문가들이 모여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에 반해 그동안 재건축 관련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장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추진에 많은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특히, 정보의 부재를 악용하는 바람에 비리와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재건축신문은 전국 유일의 재건축전문지로서 그동안 재건축관련 정보 부재의 문제를 개선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동안 재건축분야는 정보의 황무지였습니다. 일부 경험 있는 소수의 인원만이 관련 자료 및 노하우를 독점하고, 이를 통해 각종 이권에 개입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만들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재건축신문의 창간으로 법률, 제도, 조합소식 등 재건축사업 추진주체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참고서 이상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재건축신문의 역할은 이같은 재건축관련 정보의 충실한 전달에 있습니다. 많은 조합이 재건축관련 정보에 아직도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뿐만 아니라 일반 조합원들도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해 재건축 정보의 손쉬운 접근이라는 화두는 시대적 요청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에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나날이 발전하는 재건축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재건축신문 창간부터 현재까지 지켜보고 있는 저로서는 더욱 발전해 재건축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하고, 대안과 함께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재건축의 등대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


조용무 / 성남 하대원 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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