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새 아파트의 미등기 전매가 사실상 전면 허용되면서 올해중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입장에선 상품선택의 기회가 그만큼 늘어났다. 반대로 청약통장 가입자 입장이라면 과거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아파트 청약에 나서서 좋은 아파트를 확보해두는 게 좋다.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자신이 입주할지, 분양권 전매를 할지 결정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파트청약이나 분양권 매입에 나섰다가는 손해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사항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분양목적을 고려한다
입주해서 살 집인지, 아니면 시세차익을 남기기 위한 투자목적인지에 따라 선택기준이 달라진다. 거주목적이라면 출퇴근 거리나 생활 편의시설 등이 얼마나 갖춰졌는지를 따져보는 게 좋다. 투자목적일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물건을 노리는 게 좋다.

입주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야
지금 당장보다는 2∼3년 뒤 해당 아파트가 완공될 시점의 입지여건을 내다봐야 한다. 특히 지하철 공사구간의 역세권과 가까운 곳이라면 금상첨화.

자신의 자산상태를 먼저 검토하자
입주해서 살 집을 찾거나 분양권을 매입하려는 사람이라면 보유자금과 입주때까지의 고정수입을 계산한 자금이 아파트값의 80% 이상은 되어야 무리가 없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무리한 대출은 손해를 입을 확률을 그만큼 높이게 된다. 또 투자목적이라도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노려 대출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한도를 넘은 투자를 했을 경우에는 손해보기 십상이다.

교통망을 염두에 두자
새로 생기는 도로와 전철망에 대한 분석은 필수사항. 특히 현재보다는 입주시점을 전후해서 지하철과 도로 개통상황 등을 해당지역 구청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제는 환경시대
녹지공간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 공기는 깨끗한지, 소음이 없고 시야가 탁 트여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환경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 추세인 만큼 같은 단지 같은 동이라도 조망권 등 환경여건에 따라 집값이 10% 가량 차이날 경우가 많다. 또 용적률이 높으면 일조량이 적고, 갇혀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용적률이 낮은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좋다.

평면설계를 검토하자
안목치수제를 적용한 최신형 설계인지 체크해야 한다. 일부 업체는 같은 설계를 몇 년째 반복해 사용하기도 한다. 또 주방과 거실의 배치가 가족상황과 맞는지, 배수와 환기는 제대로 되는지의 여부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라면 모델하우스에서, 분양권을 산다면 해당업체에 확인해보는 게 좋다.

관리비와 혐오시설 접근성을 고려하라
중앙난방보다는 개별난방이, 또 개별난방보다는 지역난방이 15% 가량 난방비가 저렴하다. 또 근처에 발전소나 가스충전소, 쓰레기소각장 등 혐오시설이 있는지 여부와 여름철 침수지역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 이들 조건도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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