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종문화회관서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우리나라 건축문화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월 27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한 2005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지난 1992년 제정돼 올해로 14회째다.

이날 건설교통부 추병직 장관은 축사를 통해 “건축물이 개인이나 단체의 소유물이기는 하지만 도시의 미관을 결정짓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개인 혼자의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하고 “건축물이 만드는 도시문화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향유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추 장관은 “앞으로 실내 공기의 질적 개선을 위한 환기문제, 내부 마감재 사용 문제 등을 전면적으로 검토해 제도적인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며, 살기 좋은 도시,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각종 정책을 개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주거건축물부문 대통령상인 대상에는‘타워팰리스Ⅲ’(시공자=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중공업)가, 비주거부문 대상에는‘달성군 청사’(시공자=현대건설, 화성산업)가 수상했다. 본상인 국무총리상에는 대치 동부센트레빌(시공자=동부건설), 비주거부문에는 배재대학교 예술관(시공자=현대건설)이 각각 수상했다.

주거부문 대상작인‘타워팰리스Ⅲ’는 지하 6층 지상 69층 규모이며, 설계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SOM이 시공은 삼성물산(주)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이 담당했고, 건축주는 삼성생명보험(주)이다. 주상복합이 가진 상업시설의 개방성과 주거시설의 폐쇄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 했던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고, 정리되고 세련된 외부와 내부공간, 명쾌한 동선처리,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초고층 구조기술, 건축 음향적 고려 등 건물의 가치뿐만 아니라 상업적 가치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주거부문의 대상작인 ‘달성군 청사’는 행정청사가 지하 1층 지상 9층, 의회청사 지상 5층, 문화복지 지상 4층으로 된 건물로 공간종합건축사사무고와 종합건축사사무소 남양이 설계를 현대건설과 화성산업이 공동시공 했다. 시각적 투명성과 건축물 내부와 외부에서 고려된 광선처리가 공간을 유쾌하고 친근하게 만들어 건축물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사진3]] 본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대치 동부센트레빌’은 대치주공재건축조합이 사업을 추진한 공동주택으로 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 설계를, 동부건설(주)가 시공을 담당했다. 타워형과 판상형을 결합한 새로운 아파트 유형을 제시했고, 대지의 고저차를 지하에 데크식 주차장을 설치함으로써 지상에 차량도로를 배제하고 보행로를 중심으로 7개 동의 타워형을 배치해 단지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1층을 필로티로 계획해 주민용 시설로 활용하며 전 세대가 지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함과 동시에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밖에 건설교통부장관상은 주거부문에 ‘A House With Three Court’(시공자=자드건설)와 ‘수입777’(시공자=황숙정), 비주거부문에‘보현빌딩’(시공자=GS건설)과‘옥계휴게소’(시공자=GS건설, 대한)가 수상했다.

또한 올해 두 번째 시상하는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은 전통고택 보존운동을 통하여 건축문화의 본질을 알리고 건축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한국건축문화대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설교통부 장기창 건설기술혁신기획단장과 대한주택건설협회 김홍배 부회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건축문화대상은 ‘건축은 문화’라는 슬로건 아래 건축의 대중화를 추구하고, 건축물의 품질향상과 새로운 건축문화 창달을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열리는 행사다.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는 준공건축물부문 88점, 계획건축물부문 142점 등 총 230개 작품이 응모, 심사절차를 거쳐 준공건축물부문 23개, 계획건축물부문 31점이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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