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결과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월 전 시공사였던 신동아건설의 계약해지 이후 입찰절차를 진행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었다. 조합장으로서 난관에 처한 사업의 물꼬를 트고 싶은 마음이 커서 조급해하기도 했다. 총회에서 많은 조합원이 반도건설을 선택한 부분도 이 같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건설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잘 알지 못했다. 다소 경시하던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사업참여의지에 있어서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고, 신동아건설과의 관계정리 부분에 대해서도 확고한 태도를 보여 믿음이 갔다. 게다가 서울에서 첫 수주인 만큼 이익창출보다 반도의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자세가 높게 평가된 것 같다.


신동아건설과의 관계는.

딱 잘라 말하자면 신동아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말로는 사업을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여주는 부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조합임원에 대한 가압류, 입찰 미참여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한다면 신동아 의견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약 5억원 가량의 기존 투입비용에 대한 정산문제가 남아있지만, 반도와 이미 협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다.


추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조합장으로 일한 지 9개월 가량 지났는데, 체중이 7킬로그램 줄었다. 이렇게 고된 자리인지 미처 몰랐다. 조합장이란 자리는 권한은 없고 오로지 책임만 지는 자리다. 지금은 그만두고 싶어도 상황이 허락하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비겁해지고 싶지 않고, 함께 사업을 진행한 분들에게도 실망을 주고 싶지도 않다. 게다가 지금 그만둔다면 그동안 쏟아진 많은 악의적 루머를 인정하는 격이 되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앞으로 관리처분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스스로 떳떳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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