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재개발사업, 특히 단독주택재개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민들의 단결이 선행돼야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장들은 추진위·조합과 비대위로 세력이나 의견이 나눠져 사업진행에 혼선을 빚곤 한다. 재개발사업은 보통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을 담보로 진행되는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대위의 어떠한 활동도 없이 주민들이 하나로 합심에 단독주택재개발을 진행하는 지역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정부시 중앙생활권2구역이다.     

“재계발사업은 기술·행정적인 일이 대부분이지만 근간에는 정서적인 부분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 진심을 담은 감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앙2구역이 주민들의 단결로 원활한 사업진행 보이고 있는 것에는 중앙생활권2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최준철 위원장의 생각이 큰 역할을 했다. 되도록 많은 토지등소유자에게 사업진행상황을 알리고, 반대 의견이 있거나 불만사항이 있을 경우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된다는 생각이다.

“혹자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알고 있으면 반대 의견 등이 생길 수 있어 사업진행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정보는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이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준철 위원장은 보다 많은 주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소식지와 인터넷 카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진위 소식과 사업진행 경과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반대의사가 강한 주민일수록 직접 만나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본인도 도정법 등 관계 법률과 행정사항 등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외국의 모범사례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2006년 11월, 기본계획 주민공람이 진행될 시기 중앙2구역에는 6∼7개의 정비업체 및 용역회사들이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난무하는 업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돼 주민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각 업체들에게 사업설명과 회사소개 프리젠테이션 등을 요구해 1개의 정비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중앙2구역은 이렇게 주민들의 힘으로 정비업체를 선정한 후 2006년 12월 29일 가칭 추진위를 발족했다. 당시 발족식에 참석한 주민은 500여 명. 중앙2구역 지역이 예전부터 ‘이웃의 밥숟가락 개수까지 안다’고 이야기될 만큼 주민들의 정이 깊었던 만큼 특별한 홍보 없이도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최준철 위원장은 이렇듯 주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발족식에서 위원장에 추천돼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고 있다.   

때문에 중앙2구역은 어떤 사업장보다 주민들의 관심과 단결력이 높다. 추진위원회 회의가 진행되면 70% 이상의 추진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동의서를 보낸 추진위원까지 포함한다면 95%에 육박하는 참석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도 하루에 10명 이상의 주민들이 사업진행에 관심을 갖고 추진위 사무실을 찾는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사무실에 찾아와 질문하고, 다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공유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해 사업성을 더욱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직도 더 많은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최준철 위원장. 최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구역지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을 이룬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들의 단결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중앙2구역의 사업진행이 앞으로 더욱 더 활기를 띨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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