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완화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시장 호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어느 지역보다 활발한 정비사업 사업을 진행되는 지역이 있다. 100여 개 이상 구역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광역시다.

특히 인천시 부평구의 경우 현재 진행되는 정비사업장만 해도 도시환경정비사업 포함해 총 41개 구역. 또한 부평구청측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 외에도 동암초교주변, 동암역남광장, 등 5개 지역을 정비사업 조정대상구역으로 지정하고, 향후 위 지역 토지등소유자의 2/3이상이 정비사업을 원한다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추가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구 전체가 정비사업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리고 이렇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평구 정비사업의 중심에는 부평구재개발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있다.

“현재 부평구에서만 다수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몇몇 사업장의 경우 주민들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각 구역 조합·추진위의 경험과 지식을 하나로 모아 발전적인 사업진행을 하기 위해 연합회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2006년 12월 중순 구성된 연합회에서 3년 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청천2구역 이용구 조합장은 이와 같이 연합회의 발족목적을 밝혔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구역이 많은 만큼 사업진행상황도 각양각색인 상황에서 각 구역의 지식과 경험, 정보를 하나로 모아 ‘함께’ 발전하는 부평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부평구 지역이 인천시 타구들에 비해 사업성이 좋다는 판단 때문인지 각 건설업체 등에서도 수주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조합·추진위가 내실을 갖추는 한편 부동산 가격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인천시의 현 상황 속에서 발전적인 정비사업방향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  

연합회가 지난 20∼21일 설악파크호텔에서 개최한 ‘부평구재개발연합회 세미나’의 목적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른 새벽 부평구청역 광장에서 출발해 설악산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각 구역 조합·추진위 임원들은 각자의 사업추진현황에 따른 노하우를 공유했다. 세미나 프로그램 또한 회원들의 교육 위주로 편성됐다.

“친목도모를 통해 단결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세미나를 보다 내실 있게 진행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강의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투명하고 올바른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조합·추진위 임원의 정비사업 전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송 등 언론에서 재건축·재개발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자극적으로 부각함에 따라 주민들이 조합·추진위 집행부를 ‘색안경’을 통해 바라보는 경향이 생긴 것은 이미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연합회는 조합·추진위가 이를 스스로 타파할 수 있는 노력 중 하나로 집행부부터 정비사업 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외에도 연합회는 각 구역이 비리 등에 연루되지 않고 올바른 사업진행을 추진할 수 있도록 회원구역 서로가 채찍질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전체를 봤을 때 청라지구 등 공영정비사업장이 많아 민영개발의 경우 심의위원회에서 상정 안건을 적치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합회는 이러한 부평구 지역 정비사업장의 어려움 극복에 힘쓰며 궁극적으로 회원 구역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입니다. 우선 공영개발의 부담 때문인지 인천시가 현재까지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임대주택 의무비율 17%를 8.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시의회 등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각자의 구역에서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에서도 ‘이웃구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평구재개발연합회. “투명성을 갖춘 가운데 주민들과 하나된 모습으로 사업을 진행해 모든 구역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이용구 회장의 바람처럼 연합회가 ‘함께 발전하는 부평구’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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