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면목1구역의 구역추가확대로 인해 바쁜 나날들 보내고 있는 강민구 조합장. 그는 올해 4월부터 면목1구역의 조합장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면목1구역의 전 조합장이었던 최희환 조합장의 '당연퇴임' 후 조합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이사로써 조합의 일을 보아 오던 강 조합장이 조합장으로 새로이 선출된 것.

하지만 강 조합장이 조합의 업무를 넘겨받은 시점은 조합의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한 달 가량 남겨 둔 상황이었다.

"조합장의로서의 업무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시공사 선정준비를 하다 보니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도정법 등 법규에 관련된 지식을 단시간에 보충하기 위해 서점에서 관련 서적들을 가리지 않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리가 잡히고 어느 정도 업무가 안정된 조합들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는 일이 많아질 터인데 자리가 잡히기도 전에 시공사 선정을 치러냈으니 그가 겪었을 어려움은 짐작이 가고도 남을 일이다.

"제가 조합에 처음 왔을 때 정비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조합을 좌지우지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합이 정비업체에 휘둘리게 되면 조합의 투명하고 깨끗한 운영은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합장이 전문지식을 쌓고 실력을 키워 정비업체보다 더 많이 아는 전문가가 되어야 조합이 외부의 힘에 흔들리지 않게 지켜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지금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좌나 책들이 있다면 틈틈이 찾아본다는 강 조합장.

근래에는 주거환경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강좌를 듣고 있는데 "업계현안을 심도 있게 다뤄줘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가 조합의 투명한 운영에 있어서 또 하나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분쟁의 소지를 원천봉쇄하는 일이다. 강 조합장은 "이견이 생길 수 있거나 오해가 생기기 쉬운 업무는  최대한 다각도의 측면을 고려해 신중히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시공사 선정시에도 서면결의서 관련 시공사 사전 작업에 대한 오해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OS요원과 대의원 한 명이 조를 이뤄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서면결의보다는 직접참석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직접참석이 어려울 경우에는 서면결의서 보다는 법정 대리인의 참석을 권했다"고 했다.

강 조합의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지난 5월 개최된 면목1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의 조합원 직접 참석률은 90%를 넘었다.

강 조합장은 "일반 안건을 다루는 총회 역시 참석률 기준이 25~35%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 10% 기준은 너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혹자들은 총회 참석 기준율이 높으면 참석률 미달로 총회가 무산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직접 총회를 준비해 본 바에 의하면 조합의 노력여하에 따라 이 정도 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조합이 원활하고 투명하게 운영이 되고 향후 조합원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조합의 실질적인 운영안건을 다루는 총회 때 되도록 많은 조합원이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강민구 조합장. 그의 이런 소신이 향후 조합 운영에 있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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