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위원장
요즘 2010년 도시·주거환경기본계획에 따라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본격궤도에 오른 하남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구역이 있다.

바로 빠른 사업진행으로 구역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하남C구역주택재개발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이연우)다.

하남시는 지난 달 B구역과 C구역의 구역지정안 발표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구역지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설명회 이후 B구역이 재공람기간을 갖기로 결정됨으로써 사실상 C구역이 가장 빠른 사업진행을 보이게 됐다.

이처럼 C구역의 빠른 사업진행의 발판엔 이연우 위원장의 남다른 리더쉽이 자리하고 있다.

이연우 위원장은 지역 봉사활동 경력만 15년이 넘는 하남시의 '파수꾼'이다. 그는 하남시에 이사온 후로 야간 방범 순찰대부터 새마을지회장까지 지역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그러던 중 작년 이맘때 그는 인근통장들로부터 C구역의 재개발을 위해 앞장서줄 것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재개발계획이 공람단계를 막 마쳤을 때다.

"한 (가칭)추진위가 추진위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징구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많이 발생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C구역에 속해 있는 4명의 통장들이 저를 찾아와 '이대로는 분란이 자꾸 생겨 안될 것 같다'면서 제게 '추진위설립을 추진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동의서 징구에 들어가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봉사자치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들이 그에게 있어 많은 인맥과 리더쉽이라는 든든한 재산이 되어 돌아왔지만 이런 그도 재개발사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녹록치 않았다"고 했다.

"봉사자치단체장으로 활동을 계속 해왔지만 재개발사업은 또 다르더군요. 재개발사업이 주민들의 전 재산을 걸고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주민들의 편견이 생각보다 두터워 초기에는 그 벽을 허물기 위해 고심을 했습니다. 지금은 제 진심을 알아주시는 주민들이 많아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봉사자체단체장으로서 지역주민 화합에 앞장섰던 때문인지 그는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다음에도 지역공동체가 와해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아늑하고 하남시 제일가는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340여세대가 새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쯤은 함께 모여서 지역발전에 대해 의논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정이 넘치는 동네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하남C구역이 하남시의 중앙에 위치한 우수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며 그에 걸맞는 성숙한 주민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 한 명 한 명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민화합을 우선으로 한 마음으로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주민화합이 우선이라 말하는 이연우 위원장. 이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구역지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을 이룬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들의 화합을 밑거름으로 진행되는 하남C구역의 사업진행이 앞으로 더욱 더 활기를 띨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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