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공기업인 SH공사는 1989년 출범이래 어느덧 20년이 지나 현재 서울시의 최상의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특별시 SH공사는 서울시 택지의 개발공급, 주택건설, 개량공급 및 관리 등을 통해 시민의 주거 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공기업 최초로 민간기업 출신의 한일건설 유민근 사장을 SH공사 최고경영인으로 내세웠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1982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2007년 10월부터는 한일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25년 이상을 건설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있다.

SH공사의 최고 경영자로는 서민의 주거안정이라는 목표를 추진하며 장기전세주택인 SHift 사업의 총지휘를 맡게 되는 위치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장경험과 기업경영의 경험까지 두루 갖춘 유민근 사장을 최종선발하기에 이르렀다.

SH공사 유민근 사장은 취임을 하자마자 공사 내 인사와 조직, 기술, 품질 등 모든 경영부분을 바꾸라는 총체적 경영혁신을 추진 해오고 있다. 유민근 사장은 “변화와 혁신은 SH경영의 화두이자 핵심과제로 일과성, 단발성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2010년에도 변화와 혁신의 경영철학에 책임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의 비전과 경영목표에 대해 유민근 사장은 “SH공사는 공공의 이익이라는 기본 목표 아래 서울시 주거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하며 “제가 근무한 지난 9개월 간 이런 목표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답했다.

공공기관 특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유민근 사장은 “두산건설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바꾸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아울러 “공사 전반적인 경영목표를 다시 세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복지·환경이 어우러진 주택을 공급하고, 인재 육성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마음을 열어 고객을 감동시키는 세부적인 경영 목표를 세웠다”.

지난 7월에 입법 발의된 공공관리 제도에 대해 SH공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시행할 때마다 유착비리가 발생하거나 사업진행이 중단되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서로간의 불편을 줄이고 합리적인 중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민근 사장은 공공관리자의 역할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을 자문해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입법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H공사는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외부 시민들에게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공공관리 대행자로서 공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정비와 역량 강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공관리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공사라는 특수입장에서 분쟁에 휘말릴 경우를 대비한 경영지침에 대해 물었다.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요소를 줄이고 분쟁을 없애는 것이 공공관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유민근 사장은 “엄격한 법의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며 “SH공사가 공공관리자 권한을 위임받게 되면 반드시 법의 테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불만과 분쟁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투명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라는 것. “조합이 전문성이 떨어지며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 여러 문제점을 낳았는데”, “SH공사는 앞으로 투명성을 확보해 이러한 문제점을 모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개입이 시장논리에 어울리지 않다는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제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주장하였다.

유민근 사장은 새로운 주택정책으로 서울시민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장기전세주택 SHift의 물량공급에도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11월 마지막 SHift가 공급됐고” 이로써 “지난 2007년 4월 첫 공급이 시작된 이후 총 7,884세대가 공급 됐습니다”. 유민근 사장은 “처음 Shift를 접하고 이런 제도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가격과 품질에 만족을 주는 최고 품질의 Shift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올해부터는 공급량을 대폭 늘려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는 유민근 사장은 “올해 1만여Shift를 공급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라며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건설형 Shift와 역세권 Shift 등을 중심으로 13만여 세대가 서울시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비췄다.

SH공사가 표방하고 있는 ‘소유에서 거주로’라는 신개념은 서울시민에게 주거문화 패러다임을 재각인 시켜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SH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하이서울장학금’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0억 원씩 지급하고 있다. 이런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유민근 사장은 “올해까지 약 3만 명의 학생들에게 540억 원이 지급됐다”며 “서울시 임대주택 단지에서 저소득 자녀를 대상으로 시프트 아카데미를 개설해 영어와 수학 등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열린 사랑의 합동결혼식, 양방진료봉사 등 10여 가지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흡족해했다. 덧붙여 “SH공사는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노력할 생각”이며 “앞으로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만들어 서울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SH공사는 2009년 20주년을 맞았던 뜻 깊었던 한해였다.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민근 사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내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각오를 바탕으로 2010년 경인년에는 다양한 사업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째로 “Shift사업을 확대해 1만여 Shift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작년 깔끔하게 마무리지지 못한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의 활성화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된 가든파이브는 차세대 도시물류거점과 복합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주민들이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광고 전략도 단순한 분양 홍보대신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상권으로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분양과 8월 일반분양을 거쳐 9월에는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을 받으며 개장할 예정”이고 “주변의 문정지구·장지지구·위례 신도시 등 대단위 개발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가든파이브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착공한 “마곡도시개발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기반공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도시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마곡지구가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유민근 사장은 “이제 은평뉴타운 3지구 마지막 분양이 남아있다”며 “입주민의 입주절차까지 원활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은평뉴타운 주변은 북한산과 창릉천 등이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다”며, “SH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 개발도 자연환경과 주거환경, 사업시설이 어우러지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올해 초 은평뉴타운 등에서 SHift 1만여 가구를 비롯해 한해동안 모두 1만 6300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1만 1000가구에 비해 50% 정도 늘어난 공급량이다. 특히 서민의 내 집 마련의 기회확대와 함께 전세난 완화에 주력, 수도 서울의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글로벌 중심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미래전략사업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 유민근 사장은 “용산 국제업무지구개발, 한강플로팅 아일랜드, 마곡 워터프론트, 문정 도시개발, 세운4구역 도시정비, 베트남 홍강 개발 등 SH공사의 미래전략사업 달성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곡워터프론트로 알려진 마곡지구는 “한강과 호수공원이라는 자연 속에서 주민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지난 9개월 간 경영 혁신을 외치고 있는 유민근 사장은 “민간의 어느 기업과 경쟁해도 월등히 뛰어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서울시의 주택정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서울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며 “책임과 노력, 변화와 창의를 토대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SH공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며 감동을 주는 경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SH공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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