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주)이에이도시건축 이복흠 대표이사는 인터뷰 16번째 주자로 (주)동해종합기술공사 정점래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이 대표는 정점래 대표에 대해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정비사업 시장의 다크호스”라고 소개했다.

 

(주)동해종합기술공사 정점래 대표이사

 

“원래 그렇게 해왔습니다…그냥 해오던 대로 한 것뿐입니다.”

‘관례적인 것’이라는 명목 하에 공공연히 행해지는 악습. 우리사회에는 오랜 관행이라 여겨지며 부패의 씨앗처럼 세습되어 온 악습들이 있다. 이는 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정비사업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더욱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무기로 정비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주)동해종합기술공사의 정점래 대표이사가 눈길을 끈다.

“항상 해가 떠오르는 곳이 동해입니다. 항상 역동적으로 일하자는 의지가 담긴 회사명입니다.”

정점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주)동해종합기술공사는 ‘2009년 엔지니어링 수주실적’ 28위를 기록한 실력 있는 엔지니어링 회사다. 2002년 도시정보연구소라는 작은 교통영향평가 전문회사로 시작해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적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한 동해기술공사의 뒤에는 정점래 대표이사가 함께 하고 있었다. 최근 정비사업 부분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동해기술공사는 특히 공공관리제도 시범사업구역인 ‘홍제동266-211번지 일대’의 재건축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해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의 악습에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자 무기입니다.”

순수한 사업진행은 투명한 사업진행을 말한다. 하지만 투명한 사업진행이라는 것이 순탄한 길만은 아니기에 정도(正道)가 아님을 알면서도 편법과 탈법이 동원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정비사업을 순수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득이 많다고 주장한다. 악습에 따르지 않고 이권에 관여하지 않으며 투명하게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고 신뢰가 쌓여 빠른 사업추진을 통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조합원들에게 거짓없이 다가갈 수 있는 이유는 실력 있는 인재와 다양한 경험을 갖춘 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하면서 편법 없이 투명하고 원칙적인 사업진행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결코 거짓으로 부풀려 말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설명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이는 도시·환경·교통 등 모든 분야가 겹쳐지는 정비사업에서 모든 분야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검토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정 대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동해기술공사는 현재 건설·환경 등 15개 설계관련 부서를 운영하며 부서간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공공관리제도는 우리의 정비사업 진행 스타일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공공관리제도와 함께 사업에 뛰어든 만큼 공공관리제도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정 대표. 투명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공공이 개입한다는 점에서 정 대표와 공공관리제도는 공통점을 보인다.

“동의서 징구과정에서 아웃소싱 인력(이하 OS요원)을 고용하기 위한 비용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공공관리로 추진하는 성수지구의 경우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기 위한 동의서 징구를 OS요원도 동원하지 않고 7일만에 완료했다”는 정 대표는 공공관리제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아직은 시행초기라 정비업체 선정과정이나 임원 선출 등에 있어 잡음이 있기도 하지만 조금만 개선한다면 충분히 전체 일정을 단축시키고, 초기비용 또한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정비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공공의 개입으로 다른 외부적인 조건보다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정 대표의 운영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정비사업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정 대표. 그는 기존의 정비업체와 차별성을 갖고 설계와 접목한 기술적 부분을 강조하며 “투명한 진행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정 대표와 동해기술공사가 정비업계에 신선한 파장을 던지고 있는 이유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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