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주)두원알엔씨 김문기 대표이사는 인터뷰의 21번째 주자로 (주)오르카개발 김학균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김 대표는 김학균 대표를 추천하며 “정비사업에 대한 의식이 뚜렷한 인력공급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모든 정비사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토지등소유자 또는 조합원들의 ‘동의’다. 추진위원회 구성이나 조합의 설립은 물론이고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 하나 하나가 주민들의 동의나 인준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비사업은 기본적으로 전체 토지등소유자들의 재산을 바탕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소수에 불과한 추진위·조합 임원들이 수백, 수천명에 이르는 토지등소유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사를 묻거나, 동의서를 받기에는 힘든 것이 현실. 때문에 많은 추진위·조합들은 보통 동의서를 징구하거나 사업 과정에 대한 토지등소유자들의 의사를 물을 때 협력업체의 힘을 빌리곤 한다. 소위 OS(OutSourcing)업체라고 불리며 정비사업 진행과정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력공급회사다.

“몇몇 사람들의 경우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보이는 OS요원들이 토지등소유자들의 잔심부름을 해주거나 비위를 맞춰가며 동의서를 받는 사람들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들은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추진위원회나 조합, 혹은 업체 등을 대신해 현재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정비사업 과정 또 하나의 주체입니다.”

OS요원은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토지등소유자들이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정비사업의 중요한 협력인원이라는 오르카개발 김학균 대표이사. 김 대표는 10년이 넘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의 수많은 정비사업장에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윤활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가 현재 경영하고 있는 오르카개발은 정비사업 진행과정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총회기획이나 시공사 선정 관련 홍보를 진행하는 등 대부분의 인력공급회사들이 진행하는 활동범위를 넘어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조차 선정되지 않은 사업초기 단계의 (가칭)추진위원회 등에게 사업진행관련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아온 것은 물론이고 ‘OS업체 또한 정비사업 진행과정의 중요한 주체인 만큼 도정법 등 관련법을 숙지하고 사업절차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생각 때문에 그는 물론 직원들도 관련 지식을 숙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OS요원들은 동의서 징구나 총회기획 업무 등의 활동을 펼치며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일을 합니다. 요원들을 어떤 인력으로 구성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인적 데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학균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경력과 인적사항 등 OS요원들의 개략적인 정보를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의 인적 데이터 프로그램에 등록된 OS요원들만 해도 현재 2000여 명에 이를 정도다. 또한 그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법개정 등 정비사업 진행과정과 관련해 요원들이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사항에 대해 메일이나 문자 등을 통해 꾸준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평상시에 인원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요원 선발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선별해 각 사업장에 적합한 인물들을 배치하다 보니 실적이나 성취도도 높다.       

물론 김 대표가 많은 정비사업장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통한 인력 관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각각의 활동을 진행하는 OS요원의 특성 상 회사와 요원들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인간적인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학균 대표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문제”라며 “회사와 OS요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다 보니 서로간의 신뢰도 쌓이고 결과적으로 사업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오르카개발을 추진위나 조합, 토지등소유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사람과의 연결고리’로서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김학균 대표의 목표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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