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회계법인에서 도시정비사업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정영학 공인회계사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동산 개발사업 회계와 세무 업무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온 것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정확한 이론과 20년 가까이 쌓아온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실무 감각을 바탕으로 굵직굵직하고 이슈가 되는 프로젝트의 뒤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정영학 회계사는 1991년 처음 부동산 관련 회계업무를 맡았다. 그는 "당시 국내 최초의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진행된 수유리 프로젝트를 맡아 환지처분과 관련해 세금문제가 크게 불거져 나와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도시정비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의 회계업무는 매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이라 그 어느 사업 하나 쉽게 진행된 적이 없다. 그는 매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방대한 양의 법규와 예규를 체크하고 정부 정책 등 주변의 정보를 꼼꼼히 챙기며 부동산과 세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심지어 군에 있을 때도 그는 낮에는 회계장교로, 밤에는 부동산 개발의 세금에 관한 책을 집필하는 등 하루종일 이 일에만 매달렸다. 그가 이 분야의 회계업무에서 내로라하는 '원톱'이 된 것은 어쩌면 이런 그의 노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도원회계법인에서 그는 도시정비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제3본부를 총 지휘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계사로서 그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단순히 숫자를 맞춰 회계업무만 하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개발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즉 사업초기단계에서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부가세를 산정해 분양가격을 결정하는 것, 자산부채의 회계처리와 절세 컨설팅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책임지고 도맡는다.

부동산과 관련돼 시시각각 변하는 정부의 정책과 법규 자체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부동산 관련 세법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가 가장 빠른 이도 바로 그다. 그의 이러한 노력과 실력이 회계업무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삼성물산과 GS, 롯데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에게 인정받은 지는 이미 오래다.

지난 2003년 사업을 시작한 용산 파크타워의 사업초기 단계부터 세금에 관한 컨설팅을 맡아 온 그는 깔끔하게 회계와 세무 업무를 치러냈다. 특히 단순한 분양사업보다도 지주공동사업, 조합방식 등 복잡한 형태의 개발사업시행방식에 대해 시공사가 먼저 검토를 의뢰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회계사로서의 사회적 지위, 넉넉한 보수, 안정적인 미래 등은 모두 지나온 그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정해진 틀에 짜여진 회계업무가 아니라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을 기획하는 것이다.

정 회계사는 "좋은 회계사가 되려면 두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치밀함과 냉철함으로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과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그가 다른 회계사보다 한 가지 더 갖고 있는 장점은 자신이 경쟁력으로 내세울 만한 전문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이다.

"남들이 해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가는 것, 모든 쉽게 해결되는 일은 내게 자극이 되지 못한다. 주어진 자료에 따라 틀에 박힌 회계업무를 처리하는 것보다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하며 사업의 전체 구도를 기획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에게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프로젝트일수록 더욱 흥미로운 게임이 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 진행하고 있는 100곳이 훨씬 넘는 현장과 또 앞으로 맡게 될 다양한 프로젝트에서도 그의 근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고 치밀하게 세금구도를 파악하되, 결코 탈세가 아니라 절세를 돕는 것이 공인회계사로서 고객에 대한 당연한 서비스"라고 말하는 정영학 회계사. 그는 어느새 도시정비사업 전문 회계사로서 마에스트로의 경지에 달해 있었다.
권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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