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에 소개된 박경일 변호사는 인터뷰 44번째 주자로 신원섭 (주)미성디씨엠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박 변호사는 신원섭 대표에 대해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실속있는 정비사업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한때 정비사업의 '붐'으로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던 정비업체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나마 남아있는 업체들도 대부분 벼랑 끝으로 몰려 있는 상황.

무엇이 성황을 이루던 정비업체의 발목을 잡은 것일까. 경기침체? 공공관리 도입? (주)미성디씨엠 신원섭 대표는 "현재 우리 정비업체들의 안타까운 상황은 올바로 처신하지 못한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 스스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비업체의 청사진을 말했다.

시공사에서 근무하며 자연스럽게 정비사업과 인연을 맺은 신원섭 대표. 당시 신 대표가 시공자의 눈으로 바라본 정비사업은 너무나도 엉성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정비사업의 올바른 틀을 만들어 보자"는 큰 뜻을 품고 정비업체인 미성디씨엠을 설립했다.

2006년 다소 뒤늦게 후발주자로 나선 미성디씨엠이 지금은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각지에서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특히 다수의 총회대행 업무를 진행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미성디씨엠의 성장에는 언제나 신원섭 대표가 함께 하고 있었다.

"최고를 추구하고, 최상을 제공하며, 최선을 실천한다. 이러한 진지한 자세로 추진위·조합을 도와야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최고가 되자는 의식과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며, 고객에게는 최상의 방법으로 최상의 이익을 꼼꼼히 챙기고, 성심성의껏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신 대표는 언제나 진지하게 정비사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신원섭 대표는 결코 사업장을 과도하게 확장하지 않고 있다. 최근 업체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대다수의 업체들이 많은 실적을 줄줄이 나열하며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과연 그 많은 현장들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할 부분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게 많은 현장을 관리하려다 보면 몇몇 구역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그에 대한 불신이 모든 정비업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능력만큼, 고객에게 소홀하지 않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그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수의 정비업체들이 현장을 늘리는데 집중하게 된 것은 '욕심' 때문이었다. 이익추구에만 급급해 정비업체로서의 역할과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정비업체는 추진위와 조합을 도와 그들에게 최대의 성과를 안겨줘야 하는 서비스업이라는 것이 신 대표의 주장이다.

단순히 고객의 요구만을 맞춰주는 단순 서비스가 아닌, 고객의 재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중요한 복합 서비스업이라는 것. 그러므로 정비업체는 욕심을 버리고 진지하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정비업체를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많아졌다. 물론, 오해를 한 부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비업체 스스로 올바른 자세를 갖추지 않고 제대로 처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였다.

"부정적인 시선들과 좋지 못한 현 상황은 우리 정비업체들이 원인을 제공했고, 그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비업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신 대표. 그의 말처럼 정비업체들이 조금만 더 진지한 자세로 추진위·조합을 돕는다면, 어쩌면 정비사업 '붐'이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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