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1월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서울시 노원구 월계1동 531번지 일대 27,011㎡를 개발하는 월계3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어느새 관리처분계획총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7월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감하기까지 월계3구역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최경호 조합장이다. 언제나 박력있는 사업추진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그를 만나 쌓아뒀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봤다.

 

◆사업진행시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이윤극대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조합집행부와 조합원이 서로 합심해 신속한 사업추진을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집행부는 무엇보다도 사업의 주체인 조합원들의 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조합원들의 가장 큰 소망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그것은 바로 투자대비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

이에 따라 우리 조합이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으며 조합원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분담금 축소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 바 있다.

조합은 사업추진을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조합원 모두가 함께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한층 더 높은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업진행 중 겪었던 가장 큰 위기는.

지난해 10월 8일 노원구 월계동 531번지의 사전건축 심의를 접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후도에 차질이 있음을 발견했다.

조합은 20년 이상 된 노후불량건축물이 69%에 달했기 때문에 기준 노후도 67%의 조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였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경과연도를 적용하면 65%에 그쳐 사업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기준 노후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년 여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그 기간 동안에는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수리, 보수도 어려워 고스란히 주민들의 불편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조합을 비롯한 집행부는 서울시 의회에 조례개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고, 서울시의회에서 이를 수용해 월계3구역 비롯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당초 구역에 들어올 예정됐다가 무산시킨 바 있었던 '한국갱생보호공단 설치계획'이 또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에 조합은 인터넷과 신문고에 시설 유입의 불합리함을 알리고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 결과 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동안 이와 같은 위기를 해결해 나가며 오히려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은 높은 동의율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비사업을 추진하며 가장 큰 보람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성원이고, 이는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이 많은 조합장으로서 이만큼의 사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우리 집행부는 모든 주민들이 재건축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에 조합원들도 사업이 완료되는 그때까지 지금처럼만 집행부를 믿고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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