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전세 아파트가 2년 새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2013년 2월 12일 기준 서울 고가 전세 아파트(3.3㎡당 전셋값 1천만원 이상)를 집계한 결과 26만6천2백3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1년 2월(16만9천3백84가구) 대비 57.18%(9만6천8백54가구) 증가한 수치다.

고가 전세 아파트는 강남구 7만4천1백93가구(↑1만3천8백25가구), 서초구 5만3천7백24가구(↑1만5천19가구), 송파구 4만2천85가구(↑1만69가구) 등 강남3구에 많이 분포했다. 이들 지역은 고가 전세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가 전세 가구수의 증가 또한 가장 많았다. 

강남3구 다음으로는 양천구 1만8천5백86가구, 용산구 1만2천6백75가구, 마포구 1만1천9백27가구, 광진구 1만1천12가구, 성동구 6천8백14가구, 동작구 6천6백57가구 등에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2천4백12가구), 구로구(2천1백67가구), 노원구(1천7백10가구), 강북구(1백44가구), 은평구(29가구) 등 5개구는 고가 전세 아파트 지역에 새롭게 포함됐다. 성북구(17.34%)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지난 2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구로구(14.49%)와 노원구(13.60%) 역시 전셋값이 10% 이상 오르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강북구와 은평구는 일부 입주 3년차 아파트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고가 전세 포함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2013년 2월 12일 기준 서울 전세 아파트(1백22만4천5백29가구) 가운데 고가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4%(26만6천2백38가구)로 2년 전 13.83%(16만9천3백84가구) 보다 7.91%p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