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성(주)를 이끌고 있는 백흥덕 대표는 EVA 소재의 제품개발과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백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공동주택에서 가장 큰 생활 불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공단계에서 뛰어난 성능을 가진 층간차음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불편과 고충을 줄이는 데 일조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층간차음재의 소재인 EVA 제품과 평생을 함께 해왔다.

1978년부터 신발의 아웃솔 등을 제작해오며 탄탄하게 회사운영을 이끌어왔으나 90년대부터 신발산업이 쇠퇴하며 100억에 가까운 부도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해결하고 건실하게 회사를 이어왔다.

그는 2003년경 층간차음재 관련 법제도가 도입되자 사양산업이었던 신발사업을 정리하고 층간차음재 분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조깅화의 경우 몸무게 100kg인 사람이 매일 신고 뛰어도 항상 제 모습을 갖추고 복원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주택건설에 있어 EVA 소재는 뛰어난 자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끝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층간소음 차단을 위한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력만이 살 길’이라는 철학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품질개선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동양화성에서는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5% 이상을 투입하고 있으며 신규 인증서 역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과 품질개선 노력으로 인해 노이즈블럭 TG-1-210S 제품이 층간차음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층간소음 저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국민안전부문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백 대표는 “현재 84㎡ 기준으로 저급의 자재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노이즈블럭을 사용하면 세대당 30만원 가량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는 층간소음의 생활불편을 감안할 때 너무도 소소한 비용에 불과하지만 일부 시공사에서는 원가절감이라는 미명하에 아직도 저가의 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놀이방 매트만 해도 3.3㎡ 당 십 수 만원을 호가하는데 분양가가 3.3㎡ 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에서 고작 세대당 3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저가의 자재를 사용한다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조합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조합에서 세부적인 자재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백 대표는 “조합원들의 생활 불편을 감안해 시공사로부터 층간차음재의 소재가 어떤 것인지 그 성능은 어느 정도 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저급의 자재가 사용되는 경우 이를 고성능 자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개발을 통해 내놓은 뛰어난 제품은 소비자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노이즈블럭이 사용된 잠실주공1단지에서는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자재를 시공해 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길음뉴타운과 옥수, 금호동의 재개발 구역에서는 제품을 사용해보고 뛰어난 성능을 인정해 주위의 재건축․재개발 구역들에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한 군데 도입이 되면 조합 임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근 지역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 성동구 일대는 거의 80% 이상이 노이즈블럭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기술개발에 매진하는 백흥덕 대표, 앞으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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