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시공자 선정 등을 위한 임시총회 성료

경기도 과천시의 유일한 재개발정비사업장, 주암장군마을이 드디어 시공자를 선정했다.

주암장군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월 20일 더케이호텔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총회진행에 앞서 김광수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이 지난 2017년 5월 1일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조합설립 후 약 6개월여 만인 오늘 시공자를 선정하는 중차대한 사안을 조합원 여러분께서 판단한 바에 따라 직접 결정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조합과 시공자가 상호 윈-윈(Win-Win)하는 보완적이고 협력적인 상생관계를 잘 유지해 나아갈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안건 시공자 선정의 건과 제2호 안건 시공자 도급공사 계약체결 위임의 건 등 2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주암장군마을 조합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가결했다. 이로써 주암장군마을은 앞으로 현대건설과 함께 남은 사업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63-9번지 일대 4만1377.40㎡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주암장군마을은 건폐율 21.90%, 용적률 231.3% 등을 적용해 공동주택 88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도급제방식으로 진행되는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에 대해 현대건설은 ㎡당 도급공사비 157만2540원을 사업참여조건으로 제시했다. 2020년 12월 착공을 기준으로 착공예정일까지 공사비 인상이 없고, 착공예정일 이후 실착공일까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하는 건설공사비지수 중 주택건축지수를 적용해 공사비가 조정된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기본이주비에 더해 추가 이주비 20%를 지원할 것을 약속했으며, 특화설계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특화설계안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조금씩 상향해 신축세대수를 85세대 늘리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며,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39㎡형 71세대, 49㎡형 116세대, 59㎡형 200세대, 84㎡형 406세대, 114㎡형 167세대, 116㎡형 2세대, 131㎡형 3세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1990년대 초 많은 군 장성들이 거주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주암장군마을은 행정구역상 위치는 과천이지만, 과천 시내가 아닌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걸쳐 있는 형태의 재개발사업지다. 사실상 과천이 아닌 서울 강남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주암장군마을은 마을 인근에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 주암체육소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마을 인근에 LG전자 양재R&D캠퍼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등 연구소가 많아 고학력 연구원 주거 수요가 풍부하고, 교통여건 또한 빠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강점 때문인지 주암장군마을은 사업초기부터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10월과 11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만이 단독응찰해 두 번의 유찰이라는 쓰린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대건설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후 이번 총회를 통해 시공자를 맞이할 수 있었다.

김광수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많은 조합원 여러분께서 성원해주신 덕분에 임시총회를 성료하고 앞으로의 사업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며 “성원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더불어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이익과 직격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투명하고 빠른 사업진행을 통해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조합측은 현재 현대건설 특화설계안을 반영, 용적율 상향 등을 바탕으로 세대수를 늘린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업무에 한창이다. 또한 정비계획이 변경되는 데로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 등 이후 사업절차도 발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소 어려움은 있었지만 국내 굴지의 건설사를 사업파트너로 맞이하고, 탄력적인 사업진행을 예고하고 있는 주암장군마을이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잠깐 인터뷰 - 주암장군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김광수 조합장

“조합원들의 성원, 멋진 아파트로 보답하고 싶다”

 

주암장군마을 김광수 조합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마을 대표 일꾼이다. 10년 넘게 마을에서 통장 및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주암체육공원 조성 및 주차장 건립 등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 마련에 큰 역할을 했으며, 특히 지금까지도 많은 지자체 관계자 및 주민자치단체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전국 최초의 ‘다목적 주민회관’ 건립을 주도했다.

또한 2000년대 중반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된 후부터는 10여년간 거의 매달 반상회를 개최해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으며, 서울시 소유로 돼있던 마을 내 도로를 과천시 소유로 변경하는 데 일조해 재개발사업 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주암장군마을이 재개발정비사업에 나설 때부터 추진위원장으로서, 2018년 8월 조합설립이 인가된 후에는 조합장으로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의 최선두에 언제나 김광수 조합장이 있다는 사실도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김광수 조합장은 “애초 계획으로는 구역지정으로 재개발사업의 큰 그림이 그려진 후에는 운영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재개발사업에도 손을 떼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재개발조합 관련 비리 보도 영상 등을 보여주며 ‘그동안 마을을 위해 일했던 것처럼 믿을 수 있게 재개발사업을 진행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을 끝내 거부하지 못했고, 추진위원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말한다.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습니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조합을 강하고 바르게 세우겠습니다. 사업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광수 조합장이 지난 창립총회에서 조합장 후보로 나서며 조합원들에게 했던 약속이다. 투명하고 정직‧성실한 조합 운영은 물론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되,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더욱 많은 혜택 속에서 최고의 명품단지에 입주할 수 있을까’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약속에 대한 김광수 조합장의 실천 노력은 시공자를 선정한 지금, 보다 본격화 되고 있다.

김광수 조합장은 “현대건설과의 계약서 협상을 위해 협상에 열의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임·대의원 및 조합원 중 정비사업과 관련된 전문지식 및 경험을 겸비한 인원을 선발해 가계약서 검토, 본 계약서 조합(안)작성, 시공자 제시 도급단가 타당성검토 등 계약협상에 관한 필요한 사항들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조합원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김광수 조합장은 “우리 주암장군마을이 시공자 선정에 잠시 난항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 정비사업현장에 비해 빠른 사업진행을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은 항상 응원해 주시는 조합원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조합장으로서 이와 같은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은 멋진 아파트, 최고의 주거환경을 만드는 일뿐임을 명심하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공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진행의 닻을 올린 김광수 조합장과 주암장군마을이 앞으로 순항을 거듭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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