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의 역할에 대해.

재건축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조합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컨트롤하는 PM(Project Manager)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부족할 경우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사업지연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재건축사업의 다른 이름이 ‘시간싸움’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일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면 단기간에 완료하는 것이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분쟁 조정 방안에 대해.

재건축사업에서 100% 동의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반대 의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합원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적용 가능성 여부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다수의 이익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최대한 많은 조합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설문조사와 같은 조합원 의견수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장으로 참여한 까닭은.

재건축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사업기간이 10년이 넘는 어려운 사업이다. 게다가 4단지는 과거 저층에 비해 중층아파트 재건축은 더욱 어렵고 사업성이 적은 단지라 참여 요청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자칫하면 4단지가 사업추진에 있어 장시간이 소요되고 보다 많은 부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참여하기로 했다. 기존에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단기간에 완료하면 충분히 성공적으로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부동산 시장을 가장 많이 왜곡한 것이 정부인데, 당사자인 정부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점이 답답하다.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완화 요청을 해도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분이 효과를 얻기 위해선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모든 단지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대정부 투쟁을 하는 길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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