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은 조합원들의 염원, 반드시 이뤄낼 것”

“투기자들을 규제한다는 명목으로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 적용되는 대출규제 때문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거나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인 현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비사업 현장의 원주민 재정착율이 적다고 문제만 제기할 것이 아니라, 그 원주민들이 사업완료 후 다시 살던 곳으로 보다 수월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을 펼쳤으면 합니다.”

대조1구역 양보열 조합장이 2019년 초 대조1구역의 관리처분인가 시점 즈음부터 현재까지 줄기차게 강조하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정부 들어 ‘집값 잡기’를 목적으로 잇따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특히 대출 규제는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에 큰 걸림돌이 됐다. 조합원들의 종전자산 감정평가을 진행한 결과, 감정가가 1억원에서 2억원 중반에 불과한 조합원들이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더해짐에 따라 수많은 조합원들이 입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했기 때문이다.

이에 양보열 조합장은 지난 2018년부터 국회는 물론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멀리 세종시에 있는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을 수차례 찾아 정비사업 현장의 실정을 이야기하고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면담을 진행했고, 조합원들의 뜻을 담아 집회 등에도 적극 동참했다. 각종 좌담회나 토론회 등에 참여해 의견을 피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답변이라고 돌아 온 것은 “2018년 9월 13일 이전에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한 조합은 기존대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내용뿐이었으니 참으로 답답했을 터다.

하지만, 양보열 조합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마침내 이번에 건설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조1구역 조합원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줄 ‘분담금 납부시기 변경’을 이끌어 냈다.

양보열 조합장은 “쓰고 싶은 것을 쓰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먹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오는 과정에서 마련한 집. 그 집이 오래되고 낡아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인데, 조합원들이 입주를 하지 못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이에 조합원들이 보다 수월하게, 보다 훌륭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건설사와의 협의 과정도 그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말한다.

양보열 조합장은 긴 사업정체 끝에 지난 2016년 4월 조합원들의 발의로 개최된 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후 반년여 만에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고, 시공자(현대건설) 선정, (최초)관리처분인가, 사업시행변경인가 등 이후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왔다. 물론, 그 여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일부 조합원들에게 위협을 받는 등 내부적인 문제에 더해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사업 여건 조차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보열 조합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각종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이제 마침내 사업 막바지에 도달하게 됐다. 여전히 노력을 다짐하고 있는 그의 말에 더욱 신뢰가 가는 이유다.

“조합원과 조합 집행부가 서로 믿고 힘을 모아야만 재개발사업이 빠르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많은 조합원 여러분의 오랜 기다림과 협조 끝에 이제 착공을 앞두게 됐지만, 최근 일부 외부 세력 등이 각종 유언비어 등으로 우리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을 흔들고 있는 정황이 보이기도 하는 만큼 여전히 더욱 많은 조합원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 되는 그날까지 저 또한 더욱 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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