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사업 추진, 비용 절감으로 조합원 바람 이뤄낼 것”

“여느 재개발구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화수화평구역은 특히 더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무허가 주택들이 밀집돼 있어 재개발사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래된 구도심으로 이미 7~80년대부터 급격한 노후화가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여름엔 덥고 습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비가 새는 세대도 부지기수입니다. 또, 겨울엔 수도가 얼어터지기 일쑤고 연탄을 주난방으로 사용하는 가구도 많아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렵기만한 동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구역 내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건물이 불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슬럼화로 인해 구역 내에서 강간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구역 내 폐‧공가도 564개소나 되는 만큼 하루 빨리 재개발사업을 진행해 저녁 8시만 넘어도 무섭고 음산한 분위기에 밖을 나가는 것조차 꺼려지는 것이 현실을 개선했으면 합니다.”

구역을 소개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개발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전기원 조합장. 전 조합장은 화수화평구역이 다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할 즈음인 지난 2018년 12월 15일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 현재까지 최선두에서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특히,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래 전기원 조합장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빠른 사업진행’과 ‘비용절감’이다. 그 역시 열악한 주거환경에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조합원 중 한 사람이고, 그 오랜 시간만큼이나 지역에 대한 애정도 깊기 때문이다.

얼마 전 도시계획심의가 보류될 당시 그가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보낸 진정서에서 “부디 교회측에서 화수화평구역 재개발사업이 공익사업임을 인지하고, 무조건 막아서는 것이 아닌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협상의 장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읍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기원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2‧3종지구가 혼재돼 있고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하로는 김포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용적율이 250%밖에 나오지 않아 사업성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가능한 사업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한편, 용적률 감소 없는 로드상가, 지역난방 도입 등 조합원들과 구역 내 소상공인들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보다 완벽하고 효율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사진, 과정 등을 기록해 보관하고 시대의 변모에 따른 삶의 질도 고려해 지역을 발전시키려 한다”며 “재개발사업을 통해 구역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되돌아오는 동네로 바꿔 나아가고 싶다”는 전기원 조합장.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다 완벽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고견과 충언,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답하는 그의 말에서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에 대한 깊은 진심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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