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00세대 한강변 미니신도시급 규모 … 압구정~성수 연결하는 보행교 조성
창의·혁신 디자인 적용 높이규제 완화 … 3구역 추진중인 최고 70층에도 관심

압구정지구 예상도
압구정지구 예상도

한강변 주거를 선도할 압구정지구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담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압구정 아파트가 50층 내외, 11,800세대 규모의 ‘미래 한강의 매력적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압구정 2~5구역이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함에 따라 개별 단지계획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 등이 일관성을 지닐 수 있도록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압구정지구에서는 미성, 현대, 한양아파트 등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했다.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의 3가지 전략은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 형성 ▲여가·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보행 가로 활성화 및 미래 주거공간 계획이다.

먼저, 부채꼴로 펼쳐진 압구정의 특징을 살려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을 전제로 높이 규제를 없앴다.

한강변 입지 특성 및 경관성을 고려해 최고 층수를 50층 내외로 계획했으며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시는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시 높이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3구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고 70층의 초고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강북의 성수와 강남의 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수변이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구역별로 특화된 수변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3구역의 공공기여를 통해 압구정~성수 보행교를 조성해 강남의 상업·문화 기능과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 서울숲의 자연이 도보 30분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아울러 각 구역별 수변거점으로 2구역은 여가거점으로 수변 커뮤니티 시설, 3구역은 문화거점으로 덮개시설, 4, 5구역은 조망거점으로 조망데크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3구역의 경우 압구정역에 가까운 일부분을 3종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상업·업무·문화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통해 역세권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공기여 원칙, 구역별 공공임대주택 확보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약 1,200여세대 내외의 공공주택도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7월 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압구정지구 신통기획이 확정된 가운데 각 구역들은 설계공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압구정지구 중 가장 먼저 설계공모를 진행한 2구역에서는 지난달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설계안 ‘압구정 아페제(APG)’를 제시한 디에이건축을 설계자로 낙점했다.

3구역의 설계공모에는 해안건축과 희림건축이 참여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용적율이 핵심쟁점으로 떠오르며 서울시의 설계사 고발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4·5구역 역시 설계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4구역은 지난달 설계공모안을 받아 7일부터 전시에 들어갔으며 9월 초 총회에서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 5구역도 지난 7일 설계입찰공고를 내고 설계자 선정에 돌입했다. 응모신청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며 9월 27일까지 작품접수를 받고 총회에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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