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출신 전문관리인, 정비사업에 최적화”

본인 소개

지난 2003년 응암7구역(1200세대) 재개발사업의 추진위원장을 시작으로 2006년 조합장에 선출돼 2011년말에 입주를 완료한 바 있다. 그 전에는 은평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 노원구 재건축 신속추진단 기술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응암7구역은 조합설립 후 입주까지 5년이 소요됐는데, 공사기간 3년과 이주․철거기간 1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모든 행정절차를 1년 만에 끝낸 곳이다. 나름 열정을 다해 임했던 만큼 개인적으로 뜻 깊고 의미 있었던 시간으로 생각한다.

 

분쟁이 많은 사업장에 대해

분쟁이 많은 사업장에서 그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란과 같다. 굳이 구분하자면 집행부측의 잘못이 조금 더 있지 않나 싶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불신하는 것이고, 집행부가 업무수행을 잘 했다면 신뢰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부분은 대부분의 조합 집행부가 정비사업을 처음 접한다는 구조적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

 

전문조합관리인 참여 계기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응암7구역에서 2011년 입주하고 2015년 해산했는데, 운이 좋게도 조합원에게 환급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나름 성공사례로 회자되기도 했고, 이후엔 부업 형태로 정비사업조합에 자문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연희1구역 소식을 알게 됐다. 이런 어려운 현장을 되살려보자는 사명의식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전문조합관리인 제도가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하게 됐다.

 

조합장 출신 관리인에 대해

현재 전문조합관리인의 자격조건으로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등등 여러 전문가가 제시되지만 이들은 해당 분야에는 정통할지 몰라도 경영자로서의 역량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정비사업은 조합원의 생리를 비롯해 협력업체와 인허가 기관 등 각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여러 분야에 걸쳐 복합적으로 연계되는 조합 업무에 대한 경험이다. 경험은 책을 본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비사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조합 임원 출신의 전문조합관리인이 가장 제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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