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건축심의 통과 … 지난 12월 22일 환경영향평가 주민공람 실시

장안동 현대아파트가 올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목표로 제반 업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김수규)이 2022년 정기총회를 성료하며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준비과정을 가다듬었다. 지난 2017년 9월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장안동 현대아파트는 2018년 6월 추진위원회 승인, 2020년 7월 조합설립인가 등 절차를 밟아왔다.

2021년 6월 정비계획 변경절차를 완료한 장안 현대는 지난해 3월 교통영향평가와 6월 건축심의 등을 연이어 통과함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인 장안 현대는 제반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오는 4월경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김수규 조합장은 “준공된 지 40년이 가까워짐에 따라 주거환경이 많이 열악해 조합원 상당수가 빠른 사업추진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재입주 비율을 높이는 한편 튼튼하면서도 편리한, 그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비계획 변경, 사업계획 최적화

지난 2020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조합은 정비계획 변경 등을 통해 사업계획 최적화에 매진해왔다. 대표적인 사안으로 주출입구 변경을 비롯해 층수 규제 완화, 세대수 증가 등이 있다.

주출입구의 경우 당초 계획안에는 단지 북측에 설계됐었다고 한다. 단지 서측에 인접한 한천로가 6차선 대로변이다 보니 주출입구를 서측에 설치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 그러나 실제로 주출입구를 이면도로(단지 북측)에 마련할 경우 대로변에서 진입할 수 있는 신호등 체계를 별도로 설치해야 했는데, 대로변에 면한 단지 길이가 짧아 설계상 난맥이 있었다고 한다.

조합은 인허가청에 이 같은 설계상 난맥을 설명·설득해 결국 대로변인 단지 서측에 주출입구를 계획하게 됐다. 조합에 따르면 대로변 주출입구 설계는 근 10년내 장안 현대가 유일한 사업장이라 했다.

층수 완화 부분은 기존 20층 8개동에서 12층~29층 아파트 7개동으로 변경해 매력적인 스카이라인 형성과 단지 쾌적성을 높였으며, 세대수 또한 기존 대비 50세대 가량을 증가시켜 향후 일반분양 물량확대가 기대된다.

특별건축구역 지정도 예상된다. 당초 조합은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인한 사업지연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동간거리 완화 및 서비스 공간 확보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지는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향후 일정으로 조합은 4월경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가 신청 전에 사업시행계획 동의를 받기 위한 조합원 총회 개최가 필요하다. 더불어 조합 임원 임기가 7월에 만료되는 것을 고려해 연임 안건도 같이 상정할 계획이다. 조합 정관 등에 따르면 임기 만료 전에 총회 결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화사업으로 단지가치 ‘상향’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강북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선 일정 부분 특화사업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특화사업의 항목이 어떤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해당 특화적용에 어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지 등등에 대해 조합원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에 있다.

특화사업은 시공사와 논의해야할 사항이고, 시공사 선정은 사업시행인가 이후 가능하다. 최근에 조례 개정으로 신통기획을 적용한 사업장의 경우에는 조합설립 이후에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장안 현대는 내역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수규 조합장은 “특화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 조합원 전체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보다 신속하고 사업지연이 없는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부터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즉 사업시행인가 이후 특화사업을 논의할 경우 예상치 못한 난관이 발생하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에 사업시행인가 이전에 미리 관련 업무를 준비한다는 것. 현재 조합은 대략 7월경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수규 조합장은 “사전에 사업참여 의향을 밝힌 건설사를 대상으로 홍보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 특화내역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지, 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을 조합원들에게 미리 알려서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에 필요한 실시설계 단계에서 특화내역을 반영하는 등 입찰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해 조합원에게 가장 유리한 입찰이 진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깐 인터뷰 -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김수규 조합장 

“철저한 사전준비로 사업추진 막힘없이 진행”

 

시의원과 조합장 사이

21년 연말 조합임원의 겸직제한 규정에 따라 서울시의원과 조합장 중 양자택일을 결정해야 했다. 두 역할 모두 중요했기에 고심했지만 타인을 위한 봉사 성격이 강했던 의정활동보다는 이제는 보다 나를 위한 일을 하자는 생각에 조합장을 택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다보니 나와 나의 가족, 나의 삶을 소중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여러 측면에서 적당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의정활동 또한 최선을 다했고,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완료했기에 보람과 더불어 자부심을 갖고 있다.

 

향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현재 주택시장을 볼 때 올해 분양시장 상황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분양을 예상하며, 후분양도 고려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분양을 할 경우 미분양이 발생하면 문제가 많다. 다만 후분양 진행시 공사비 조달 부분이 관건이기에 그에 대한 대안을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입찰지침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같은 기조로 이주 시기 또한 능동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당초엔 24년~25년 이주를 예상했지만 주택경기와 대출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

 

조합운영 방향에 대해

본래 나는 사업추진 절차를 사전에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막상 닥쳐서 해당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사업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사업의 특성상 법령의 변경 등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전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왔기에 지금까지 별다른 지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에게

현재 재건축사업 동의율이 98% 수준으로 주민 절대 다수가 재건축을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조합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순조로운 사업추진이 있었다고 본다. 빠르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추진을 약속드리며,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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